[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한국전력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며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전은 어제(9일) 키르기즈공화국과 에너지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종로구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과 이브라에프 탈라이벡 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 중 협력분야로는 ▲에너지분야 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 ▲전력분야 전문기술 및 R&D 교류 ▲연구·교육·실증 등이 있다. 협력방안으로는 HVDC, AMI, ADMS 등 에너지 신기술 교류를 통한 협력사업 공동발굴, ODA(공적개발원조) 활용 타당성 조사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2040 중기 국가개발 프로그램을 수립해 재생가능 에너지원 비중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자국 내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외 에너지기업과의 협업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사항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키르키즈공화국 에너지부와 한전 간 워킹그룹을 구성해 공동 사업개발 아이템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타당성조사 및 사업성을 검토 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키르기즈공화국과 한전의 전력사업 성장경험을 공유하며 초고압 직류송전(HVDC), 차세대 배전망 관리 시스템(ADMS), 지능형 전력 계량 시스템(AMI) 등 에너지 신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에프 키르기즈공화국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전력분야 공동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양 국가간 협력적 관계가 지속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1991년 8월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키르기즈공화국은 중앙아시아 내륙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남한의 약 2배 면적의 산악지역 국가다. 인구는 약 690만명으로 농축산품(목화,담배,양모) 및 원자재(금, 수은, 우라늄)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