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와 같은 섬광 내리치며
태양의 기적
그런 가운데 10월 13일 태양의 기적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모 마리아가 약속한 날짜인 10월 13일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다. 하지만 오후 1시가 되자 먹구름들이 갑자기 물러갔고, 날시가 맑아지자 태양이 묘한 은빛 원반저럼 회전하기 시작했다. 루치아가 태양을 보고 크게 소리를 치자 여러 성인들이 나타났고, 태양은 불바퀴처럼 빠르게 회전하면서 여러 가지 색깔의 광선들을 발산하면서 지상에 머물렀다. 이것을 해당 장소에 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 주민들도 목격했다. 칼럼니스트 알베리노 드 알메이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태양이 우주의 법칙을 벗어난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리스본 일간지 ‘O Dia’는 “태양은 우중충한 회색으로 빛나는 은반 모양이 되었고 서서히 빛이 퍼져서 구름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고 묘사했다.세 번째 비밀
루치아는 성모 마리아가 세 가지 비밀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첫째와 둘째 ‘비밀’은 무시무시한 지옥의 모습,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에 대한 신심, 제2차 세계대전, 러시아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저버리고 공산주의자의 전체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인류에게 입힐 막대한 피해에 대한 예언 등을 언급하고 있다. 세 번째 비밀은 교황과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죽음에 대한 환시로, 레이리아의 주교에 의해 번역되어 낭독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