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최근 ‘노티드 도넛', '런던 베이글 뮤지엄', '소금집델리' 등 SNS에서 유명해진 베이커리 맛집 브랜드가 줄줄이 입점 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잘파세대들이 유명 인플루언서나 콘텐츠 등을 따라 물건, 식품 등을 구매하는 ‘디토’(Ditto)소비가 빈번히 이루어지는 중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회사들이 이들의 디토소비를 겨냥해 유명인을 모델로 발탁하고 인기 캐릭터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의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디토 소비는 이미 전 세계적인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숏폼 플랫폼인 틱톡(TicTok)에 영상을 찍어 올리는 '틱톡커' 사이에서 열풍을 끈 미국 보온병 업체 '스탠리'(Stanley) 텀블러가 대표적이다.
화재로 전소한 차량에서 얼음이 녹지 않고 들어있는 스탠리 텀블러가 발견됐다는 영상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자 너나없이 스탠리 텀블러를 구매하고 후기를 인증하는 숏폼을 찍기 시작했다. 스탠리 텀블러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의 조회 수가 9억 회를 기록할 정도였다.
디토소비란?
디토 소비는 '마찬가지' '나도'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디토(Ditto)에서 파생된 용어로 인기 있는 인물이나 SNS 등의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시류에 맞지 않더라도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다면 돈 쓰는 것을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와는 다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트 코리아 2024' 보고서에서도 디토 소비가 Z세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디토 소비를 이끄는 건 주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것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의 태어난 세대를 통칭한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 업계는 잘파세대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 중심지에 패션 및 뷰티 트렌드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게재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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