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여성판 n번방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회원수 84만여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가 n번방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여러 외국 남성들의 실물 사진을 올리면서 외모와 성기 등을 언급하면서 정보를 교환했다.
특히 주한미군 신상이 상세하게 적혀 있으면서 주한미군 측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후배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고 성적으로 조롱한 사실이 밝혀져셔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서울대판 n번방 사태라고 부른다.
n번방 사태란
n번방 사태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202년 3월까지 SNS 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이다.
이에 여성판 n번방이나 서울대 n번방 사태에서 ‘n번방’이라는 용어를 붙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왜냐하면 n번방 사태는 피해 여성에게 강제적으로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했지만 여성판 n번방이나 서울대 n번방은 피해자에게 강제적으로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가해자들이 성 착취 사진을 올리고 신상정보까지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있다는 것이 커뮤니티에 알려졌다.
‘갓갓’ ‘켈리’ ‘와치맨 등의 닉네임으로 텔레그램 방을 운영했던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든 영상들은 ‘1번방’부터 ‘8번방’(속칭 ‘n번방’)까지 여덟 개의 채팅방을 만들어지면서 n번방이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2019년 9월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면서 나타난 방이 바로 ‘박사방’이다. 박사방이 악질적인 이유는 영상 판매가 주 목적이기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피해자가 2030대 여성이나 중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를 포함했다.
이후 n번방 사태에 대해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상당했다. 그러면서 추적단 불꽃 등도 만들어졌다.
정치권에서는 n번방 사태에 대해 주목을 하면서 여러 가지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면서 피의자 일당이 검거됐다.
이에 2020년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되고, 그에 따른 대책 마련 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등 n번방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집단 성폭력, 성착취 등의 새로운 개념이 정립됐고, 죄명 도입 등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무엇보다 디지털을 넘어 AI와 메타버스 시대가 되면서 그에 따른 성폭력의 개념과 법률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