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PB상품
[오늘의 경제상식] PB상품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5.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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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유통사와 제조사가 협력해 만든 PB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진 거품을 걷어낸 PB상품 시장은 지난해 10% 넘게 급성장했다. 실제로도 주요 선진국들은 고물가 대응차원에서 PB산업을 장려하는 중이다. 미국·유럽에서는 일반 브랜드에 비해 30~40% 저렴한 PB상품 매출 비중이 최대 80%에 이르는 유통기업이 있는데도 별다른 규제가 없어 고물가를 완화하는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 유통업계도 PB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밀크플레이션(milk+inflation)으로 편의점 ‘PB(자체브랜드) 흰 우유’에 대한 관심이 치솟자, 소용량 신제품 2종(▲1974우유 200ml ▲1974우유 500ml)을 출시했다.

PB상품이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PB상품이란 타 업체에서 매입하지 않고, 대형마트 또는 편의점 등의 유통사에서 자체적으로 출시해 판매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시중 일반 상품과 성분, 제조공장 등은 같지만 대외적인 비용을 빼면서 거품을 덜어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상품으로 통하는 중이다. 최근 ‘쿠팡’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내의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PB상품을 사이트에 상단 배치되도록 부당 우대했다는 점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문제 삼았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9일과 내달 5일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의 PB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상단 배치 여부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최근 1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구매를 한 전국 20~59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구매행태와 PB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소비자 10명 중 8명이 특정 쇼핑몰이 가장 상위에 추천하는 상품일지라도 바로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렬된 상품이 상위 순위에 있으면 별다른 고려 없이 구매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9.7%는 '상위 순위에 의존하지 않고, 비교하고 구매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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