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말에서
올림픽공원은 옛 백제 수도인 위례성의 일부인 몽촌토성이 있는 곳이다. 몽촌은 본래 고대 삼한시대에는 ‘검마을’ 혹은 ‘곰말’이라고 불렀다. 곰의 ‘음’이 ‘꿈’으로 변했고, 이것을 꿈 몽(夢)으로 훈차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 중대면 이리라는 행정구역이었다. 그것은 일리와 이리 두 마을이 합쳐진 것이다. 1963년 서울 편입 이후 성동구 이동이 됐다가 1979년 탄천 동쪽 부분이 강동구로 분구됐으며 강동구에 속했다. 1970년대에는 잠실도를 매립할 때 몽촌토성을 헐어 준설토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백제 위례성일 수도 있다는 학설이 나오면서 보존을 하게 됐다. 1981년 1988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강동구 이동 전체가 올림픽공원 부지에 포함됐다. 그러면서 이동 주민들은 모두 이주하게 됐으며, 인구가 0명이 됨에 따라 1985년 9월 1일 부로 방이동에 통폐합됐다. 현재 올림픽공원 경내에는 당시 몽촌에 살던 사람들이 몽촌헌성비(夢村獻城碑)를 세워 옛 몽촌의 흔적을 남겨 두었다. 공사는 1984년 4월 24일부터 시작됐으며, 사업비는 총 1823억 원이었다. 하지만 공사 도중 백제 초기 토성인 몽촌토성이 발굴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몽촌토성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토성과 공원을 한 자리에 존치하기로 결정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공원이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