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해 식음료 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메뉴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마라 열풍에 힘입어 농심과 오뚜기는 각각 '마라샹구리 큰사발면'과 '마라탕면' 용기면을 출시했다. 동원F&B는 식물성 음료 ‘그린덴마크’ 신제품 2종(콜라겐부스터, 프로틴)을 선보였다. 중식 다이닝 브랜드 도원스타일이 여름을 맞아 중화냉면 2종을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 마라샹구리 큰사발면
농심이 용기면 신제품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을 17일 출시했다. 알싸하게 매콤한 사천식 마라볶음면 ‘마라샹궈’를 자작한 국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농심은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으로 마라맛 매니아는 물론, 대중적인 입맛도 함께 사로잡기 위해 산초 베이스의 알싸한 마라향, 돈골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조합한 최적의 마라맛을 구현했다. 또한 마라맛에 어울리는 목이버섯, 청경채 건더기로 시각적 완성도와 식감을 동시에 살렸다.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은 전작인 푸팟퐁구리, 김치짜구리 큰사발면과 마찬가지로 물을 버리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국물자작’ 조리법으로 진한 소스맛을 즐길 수 있다. 너구리 시리즈 특징인 굵고 쫄깃한 면발과 캐릭터 어묵으로 브랜드 고유성을 이어갔다.
농심 관계자는 “마라맛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 이상 특별한 취향이 아닌 보편적인 맛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알싸하고 매콤한 마라맛을 맛있게 즐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뚜기, 마라탕면 용기면
오뚜기가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론칭하고, 신제품 ‘마라탕면’ 용기면을 출시했다.
‘마슐랭’은 오뚜기의 짜장라면 브랜드 ‘짜슐랭’의 뒤를 잇는 브랜드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중적인 맛으로 자리잡은 마라맛을 라면에 접목해 탄생했다.
첫 제품인 ‘마슐랭 마라탕면’은 2단계 맵기의 얼얼하고 매콤한 마라탕으로, ‘푸주’와 ‘두부피’ 건더기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라탕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조리하고, 휴대하기 용이하도록 용기면 제품으로 선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맛있게 먹는 TIP으로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응용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호에 따라 동봉된 얼얼마라유로 맵기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부재료를 첨가해도 좋다.
한편, 오뚜기는 라면업계로 번지는 마라 열풍에 발맞춰 다양한 마라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컵누들 마라탕’은 150kcal의 낮은 열량이 강점으로, 현재 누적 판매량 9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번에 내놓은 ‘마슐랭 마라탕면’의 후속 제품으로는 용기면 형태의 마라샹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마라탕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라탕을 즐길 수 있도록 라면과 마라를 접목한 신규 브랜드 ‘마슐랭’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마라탕면’ 용기면을 출시했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다양한 유형의 마라 라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 그린덴마크
동원F&B는 식물성 음료 ‘그린덴마크’ 신제품 2종(콜라겐부스터, 프로틴)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제품 2종은 통째로 갈아 넣은 아몬드에 각각 콜라겐부스터와 단백질 등 기능성 성분을 함께 담은 식물성 음료다.
‘그린덴마크 콜라겐부스터’는 흡수가 빠른 식물성 콜라겐부스터 1,000mg과 프랑스산 프리미엄 비오틴이 들어 있으며, ‘그린덴마크 프로틴’은 100% 식물성 단백질 5g과 비타민 3종(B, C, E),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모두 당류 함량이 없어 열량이 각각 50kcal, 65kcal에 불과해 식사대용으로 부담없이 활용하기 좋다.
또한 동원F&B는 ‘그린덴마크’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와 협업해 오는 30일까지 탐앤탐스 더 클래식 압구정로데오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Blooming Green Cafe’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는 식물성 음료와 어울리는 맑고 싱그러운 향취를 담은 공간으로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를 포함한 탐앤탐스 일부 매장에서는 ‘그린덴마크’ 2종을 활용한 신메뉴 2종(그레인 바닐라 아몬드, 아몬드 초코)을 만나볼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음료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식물성 음료 ‘그린덴마크’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원스타일, 중화냉면 2종
프리미엄 중식 다이닝 브랜드 도원스타일은 여름을 맞아 중화냉면 2종을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도원스타일은 ‘중찬서흘(餐厅西吃)’ 기법을 바탕으로 중식 조리법에 서양식 연출을 가미해 왔다.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송로버섯 슬라이스를 올린 짜장면, 미트볼과 체더치즈 칩을 곁들인 마파두부 등 푸드 스타일링을 재해석한 것이다. 이번에는 파스타 면과 궁채, 어린잎 채소가 포함된 이색 재료를 활용한 중화냉면 2종을 기획했다.
도원스타일 서울역점과 더현대서울점은 국내산 전복, 문어 숙회, 오향장육을 얹은 ‘카펠리니 중화냉면’을 출시했다. 가는 머리카락을 뜻하는 카펠리니는 이탈리아 파스타 면의 일종으로 부드럽고 가벼운 식감이 특징이다. 궁채 줄기로 만든 아삭한 장아찌와 마늘잎, 어린잎 채소, 방울토마토도 함께 제공해 채소 특유의 감칠맛을 더했다.
목동점과 무역센터점, 압구정점, 천호점은 ‘도원 통전복 냉면’을 준비했다. 삶은 통전복과 해삼을 올려 쫄깃한 식감을 자아낸다. 살얼음을 띄운 냉면 육수는 국내산 닭고기와 돼지고기로 끓여 깔끔한 맛을 낸다.
무역센터점은 중화냉면을 식사로 제공하는 코스 요리 ‘썸머 플레임(Summer Flame)’을 선보인다. ▲흑식초 깐풍 장어 ▲비프 마라샹궈 ▲라임크림 애플망고 큰새우가 포함된 7개 메뉴로 구성됐다. 라임크림 애플망고 큰새우는 라임 제스트, 누룽지, 식용 꽃으로 장식해 화려한 색감을 더했다.
청량리역에 위치한 차이니즈 비스트로 티원(T園)에서도 ‘삼선전복냉면’을 출시했다. 상큼한 풍미의 해파리 고명은 길게 채 썰어 면처럼 맛보는 재미가 있다
도원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여름 한정 메뉴 매출은 연평균 약 32% 증가했다”라며 “꾸준한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년과 동일한 가격으로 중화냉면 2종을 판매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