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582년 6월 21일은 일본 교토 혼노지에서 혼노지의 변히 발생한 날이다. 오다 노부가나가 가신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살해 당한 사건이다. 일본 속담에서 ‘적은 혼노지에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유래됐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혼노지의 변 이후 집구너하면서 군세 일본사를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 역사와 동북아 역사 모두를 뒤흔들었다.

일본 열도 통일 앞둔 오다 노부가나

1582년 오다 노부가나는 일본 열도 통일을 거의 앞두고 있었다. 이제 남은 지역은 주고쿠, 시코쿠, 호쿠리쿠, 규슈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하시바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모리 가문을 상대로 하는 와중에 구원병을 요청했다. 이에 오다 노부가나는 교토 혼노지로 향했다. 노부나가는 혼조지에서 다과회를 베풀고 있을 동안 아케치 미츠히데는 휘하 1만 3천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교토로 향했다. 이때 노부나가의 병력은 100여명에 불과했다. 미츠히데는 카츠라가와 강을 건넌 후 노부나가를 치겠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6월 21일 새벽 혼노지에 이르자 미츠히데는 병사들에게 “敵は机能寺にあり！(적은 혼노지에 있다!)”는 말을 남겼고, 혼노지를 포위했다. 노부나가는 몰려드는 적을 맞아 싸웠지만 적의 숫자가 훨씬 많았고, 결국 죽었다. 다만 노부나가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최대 미스터리

혼노지의 변은 일본사 최대 미스터리다. 왜냐하면 미츠히데가 왜 노부나가에게 모반을 했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모시던 주군을 배반해서 죽이고, 빠르게 진압 당했다는 것도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각종 설들이 난무했다. ‘야망설’ ‘원한설’ ‘시코쿠 원정 회피설’ ‘토조설’ ‘흑막설’ 등 각종 설들이 지금도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예수회가 일본 정권 교체를 획책해 혼노지 변이 일어났다는 설도 있었다. 그리고 하시바 히데요시가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설도 있다. 결국 하시바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했기 때문에 이런 설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