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하단이 2%대까지 내려왔다. 은행채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21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 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5.47%다.
다만 대출자 입장에선 가계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자 부담이 줄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가 오는 7월로 예고돼 있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4월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앞으로 피벗(금리 인하)이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면서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이란 구매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을 의미한다.
주택에 대해 대출금을 제외한 금액만을 지불한 후 대출금은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상환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주택 거래를 할 때 금액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월(2569건)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은 4755건(23일 집계 기준) 거래되면서 2021년 5월(5045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값 상승세도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하반기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아파트 매수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