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했다.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 직장인들에겐 최고의 복지 제도로 통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국내 최적의 서핑 장소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군 죽도해변에서 스타트업 종사자 60명을 대상으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울산 동구 바닷가 앞에도 '워케이션 센터'가 문을 열어 생활 인구 유입을 노리고 있다. 업무를 보면서도 탁 트인 여름 해변가를 만끽할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 동구는 인근 호텔과 요트 등 해양 레저 프로그램을 연계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집중했다.
워케이션이란?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합쳐진 말로 연차 등을 소진하지 않고 휴양지에서 출퇴근하는 원격근무의 한 형태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던 시기에 '워케이션'이란 근무 형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초창기 워케이션은 원격 근무가 가능한 IT기업 등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복지 차원에서 도입하는 대기업들도 적지 않다.
특히 강원도, 전라남도 등 유동 인구가 적은 지자체에서 관광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은 2026년까지 국비 104억원을 포함해 총 150억원을 투입해 인제읍 남북리 아미산 일원에 스마트워케이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적격심사 통과에 앞서 올 4월 공모한 건축설계 공모에서는 UNP의 ‘인제형 스마트 워케이션 조성사업안’이 최종 선정됐다.
센터는 주변 시설 및 지형에 맞춘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울창한 숲을 조망하는 워크스페이스를 비롯해, 숙소, 인제의 자연, 찬란한 빛의 광장 미디어홀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민간기업이 체류할 수 있는 단독형·공유형 사무실, 세미나실 등의 업무공간과 일반 방문객을 위한 북카페, 휴게공간, 전망대, 루프탑 펍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센터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와 군청의 수정 보완을 거쳐 내년 3월에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