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지난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 도중 원희룡·한동훈 후보의 지지자 간 몸사움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 몸싸움은 연설회 끝난 직후에는 주먹다툼으로 이어졌다.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는 SNS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면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연설이 끝난 직후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원 후보 지지자들을 따로 불러내 몸싸움을 벌였다.
난닝구 사건 떠올라
정치권에서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발생한 난닝구 사건이 떠오른다는 사람들이 있다. 당시 민주당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수파’와 ‘신당 창당파’로 나뉘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2003년 9월 4일 민주당 당무회의장에서 런닝셔츠 차림의 50대 남성이 회의장에 난입했다. 그리고 해당 남성은 ‘민주당 사수’를 외쳤다.
이것이 ‘난닝구 사건’의 탄생이 됐다. 난닝구는 런닝셔츠의 일본식 표현으로 신당 창당파가 ‘사수파’를 비하하기 위해 ‘난닝구’라고 불렀다.
당시 회의장에서는 신당 창당파인 이미경 의원의 머리채가 잡혀 휘둘리는 ‘머리채 사건’도 있었다.
결국 이날 ‘난닝구’의 활약(?)으로 해체 및 신당창당 안건이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난닝구’는 “패거리 정치를 통해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호남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세력"을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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