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고대 문명 외계인 기원설은 고대 문명을 외계인들이 전해줬다는 설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비롯해서 고대 문명 곳곳에서 외계인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계인 기원설은 19세기까지만 해도 백인우월주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1970년대 출판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출판업과 맞물리면서 외계인 기원설은 더욱 확산됐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영화 또는 드라마 등의 콘텐츠와 맞물리면서 그에 따라 새로운 산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등
외계인 문명 기원설은 현대의 관점에서 도저히 문명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된 논리이다.
특히 이집트 문명은 외계인이 전수한 것이라는 논리다. 그 논리는 백인우월주의에서 발생한다.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서구유럽 사람 즉 백인들이 전세계를 식민지배했지만 고대 문명의 흔적 앞에서 백인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즉 미개한 아시아 사람과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이런 고대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판단한 백인들이 내놓은 논리가 바로 ‘외계인 문명 기원설’이다. 즉, 피라미드 등 고대 건축물이 아시아 사람이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외계인이 만들어서 전달해줬다는 것이다.
그것은 서구유럽이 문명의 중심이고, 그 서구유럽에 사는 백인이 문명의 사람들이라는 논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유럽의 식민지가 독립을 하면서 ‘외계인 문명 기원설’은 점차 설득력을 잃어갔다. 왜냐하면 민족주의가 식민지 국가에서도 싹트면서 자국의 고대인들이 백인보다 더 우월한 지혜와 기술을 가졌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면서이다.
하지만 1970년대 또 다시 외계인 문명 기원설이 급속도로 확산을 하게 됐다. 그것은 바로 출판업계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유럽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이뤄지면서 유럽과 미국에서는 중산층이 증가하게 됐다. 중산층이 증가를 하면서 그만큼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고, 그러면서 출판업이 활황을 겪게 됐다. 그러면서 백인을 중심으로 한 출판업이 크게 성장을 하게 됐고, 이에 편승한 ‘외계인 문명 기원설’ 관련 책의 출간이 잇달아 이뤄졌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다만 이때에는 ‘백인우월주의’는 점차 사라지고, 학문적 접근 등의 형식으로 유사과학으로 점차 나아갔다.
비디오 시대 접어들면서
하지만 1980년대 비디오 시대가 도래 하면서 외계인 문명 기원설은 점차 ‘시각화’를 하기 시작했다.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외계인 문명 기원설 소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식민지 국가들도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서 글로벌 사회에서 상당한 입김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외계인 문명 기원설이 백인우월주의 시각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외계인 문명 기원설을 언급하더라도 다소 뉘앙스가 다르게 묘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외계인 문명 기원설 관련 콘텐츠 제작보다는 오히려 로스트 테크놀로지 소재로 한 콘텐츠 제작이 나오기 시작했다. 즉, 과거에는 초거대 문명이 존재했지만 그것이 중간에서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