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이 보급화된 이유
진주냉면은
냉면의 쌍두마차인 평양냉면과 진주냉면 중 진주냉면이 보급되지 못한 것은 진주냉면이 만들기 상당히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진주 지역에서 엄격한 조리법에 의해 조리되던 주로 양반이 먹던 고급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식당에서 만들어 판매하기 상당히 불편한 음식이었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국수로 만들어서 육수를 붓고 난 후 MSG 조미료를 첨가하면 됐지만 진주냉면은 각종 고명을 올려야 했기 때문에 만들기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진주 지역 일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이 됐다. 반면 함흥냉면은 냉면으로 불리지 않았다. 원래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가지 모두 존재했지만 함흥에서 실향민이 서울로 몰려와서 함흥냉면집을 열려고 하다보니 평양냉면이 이미 물냉면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비빔냉면으로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함흥냉면하면 무조건 비빔냉면만 생각하게 됐다.서민의 음식
원래 냉면은 서민의 음식이었다. 그것은 만들기 간편하고, 식재료 역시 메밀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냉면은 서민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냉면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서민들이 먹기에 부담스런 음식이 됐다. 오늘날에는 냉면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서 오히려 밀키트 등을 통해 집에서 먹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깔리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