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소號 국토정보공사(LX), 비상경영 돌입에도 적자 '눈덩이'
어명소號 국토정보공사(LX), 비상경영 돌입에도 적자 '눈덩이'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9.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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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어명소 사장./사진=LX 홈페이지 캡처
LX 어명소 사장./사진=LX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사업수익 악화로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의 올해 사업 손익이 1천2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가 나와 통제 불가능한 위기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용기 의원이 LX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따르면 올해 LX는 수입 5천255억원, 지출 6천540억원을 기록해 사업 손실이 1천2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164억원, 지난해 -716억원의 '마이너스 손익'을 낸 데 이어 1년 만에 적자 폭이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세부 사업별로는 LX의 주력사업인 '지적측량' 사업 손익이 3천522억원으로 지난해(3천821억원) 대비 299억원, 2022년(4천553억원) 대비 1천3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295억원, 2022년 -112억원에 이어 지난해 -513억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실적의 영향으로 LX는 2022년과 지난해 정부 경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고 2024년과 2025년에 경상경비 삭감조치를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지속되는 경영실적 악화에도 성과급 지출 규모는 지난해 150억2천만원에서 올해 181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LX 측은 "현재 경영위기는 복합적 요인에 의한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위기로 내외부 요인의 종합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용기 의원은 “부동산‧건설 경기침체에 따라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사업 수요가 감소추세”라며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포함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 출신인 어명소 사장은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중앙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토지정책과 과장, 종합교통정책관, 교통물류실 실장, 2차관을 거쳐 지난해 11월 LX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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