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 개발 통해 탄소저감 실현
1000세대 아파트 적용 시 30년생 소나무 1만1360 그루 심는 효과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롯데건설이 탄소저감 건설기술을 개발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하는 등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한일시멘트와 함께 ‘CO₂(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개발해 지난 6일 현장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CO₂ 주입장치와 타설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해 지난 8월 시험 실증을 통해 품질 검증을 진행했다.
‘CO₂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둔 건자재) 배합 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기술 사용 시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하여 강도가 약 5% 상향되는 효과가 있고, 시멘트량도 3% 줄어들어 탄소배출 저감효과도 있다. 1000세대 아파트에 이를 적용할 경우 30년생 소나무 1만136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롯데건설은 전했다.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인 ‘시멘트 산업 발생 CO₂ 활용 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로 개발됐다. 기업체는 ▲롯데건설과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학계에서는 ▲서울대 ▲부경대, 연구기관은 ▲한국석회석연구소 ▲세라믹연구소 ▲KCL이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르타르 자재 탄소저감은 물론 콘크리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이번 현장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현장을 확대해 나가 향후 건설산업에서 탄소중립 분야 기술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