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스타벅스 등이 실적 견인…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 주효했나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 올해는 영업익 43.4% 증가…4년 만의 분기 최대 영업익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라는 쓴맛을 본 이마트가 완전 부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4%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4년 만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번 실적은 이마트가 올해 이어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매입을 통한 비용절감과 스타벅스‧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순매출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7조508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3.4%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4조6726억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122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개선과 관련해 올해 계속해서 진행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독보적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지속 시행했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이 기존 고객의 방문 증가는 물론 신규고객 창출까지 이어지며 영업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고객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고 신규 고객수는 180% 늘어나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3%증가한 9652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 사업 부문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위주 구조개편으로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스타벅스와 조선호텔, SSG닷컴 등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으로 매출액이 3.8% 증가한 7875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 늘어난 664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증익 흐름을 이어갔으며, 이마트24 역시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원을 개선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에 따라 수익성 개선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한편,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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