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 품격 있는 부자로서 꼭 읽어야 할 명저
[돈의 역사] 품격 있는 부자로서 꼭 읽어야 할 명저
  • 김진혁
  • 승인 2024.12.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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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 품격[Dignity, 品格]이란 품성과 인격을 줄인 단어이다. 정신의 바탕과 타고난 성품을 뜻한다. 진정한 부자는 돈 많이 벌고 유지하는 사람이 아닌 인격적 품위를 솔선수범하는 자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자들 곁엔 책이 있다. 빌 게이츠는 1년에 50여 권을 책을 읽는다. 워런 버핏을 일과 시간의 80%를 독서에 쏟고, 인생을 바꿀 가장 위대한 비책은 독서라고 말한다.

저커버그는 2주에 한 번 책 읽기를 목표로 삼았다.

독서는 사람을 성장시키고 시야를 넓혀주며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통찰력을 키워준다. 빌 게이츠가 말했듯 책을 읽고 배우는 동안에는 뇌가 더 활발해지고 늙지 않는다. 그렇게 뇌는 방대한 지식 창고가 되고 창의성의 보고가 된다.

▶ 첫 번째 명저. 게오르크 지멜 `돈의 철학`

“노동은 육체가 아닌 영혼의 행위다.”

게오르크 지멜(1858 ~1918)은 독일의 철학자로 문학·예술에 걸쳐 박학하여 예리한 통찰을 보였다. '생의 철학'을 창시했는데, 인생은 한정된 범주를 넘어 이상과 창조적 형태를 부여받은 존재라고 한다. 따라서 인생이 합리적인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멜은 돈의 철학을 처음으로 거론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인간 정신의 가장 영향력 있는 특성 가운데 하나가 돈에서 강력히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멜은 금전욕, 인색, 낭비 같은 인간 심리 현상을 추적한 결과 심리 현상에 일정한 특징이 없고, 인간은 수단에 불과한 돈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는다.

지멜은 인간사회에서 돈이 왜 목적이 될 수 없는지 요약했다. 돈은 양적인 가치 추구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질적인 것으로 전환된다. 쉬운 예로 사람은 돈을 소유하기 전에는 양적인 문제에 집착하지만 일단 돈을 소유한 다음에는 삶의 양식과 문화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지멜은 노동을 기계적인 육체 행위가 아닌 영혼의 행위로 보고, 돈이 천박한 삶의 목적이 되는 것에 반대했다. 그는 돈이 우리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두 번째 명저: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동·절제로 富 축적하는 것은 신의 축복“

베버는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에서 8남매 중 장남 출생. 8세부터 다독가로 역사 서적, 그리스-로마 고전들, 스피노자, 쇼펜하우어, 칸트 등의 철학 작품들, 그리고 괴테의 문학작품을 즐겨 탐독한다. 1892년 베를린대학에서 교수 생활 시작했다. 그의 나이 50에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무를 지원했다가 곧 돌아와서 빌헬름 2세의 전쟁 방침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그는 개신교 금욕주의, 자본 형성에 이바지했다. 산업사회의 새로운 발전 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 자본주의 발전의 원천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베버는 자본주의를 단순한 경제 체제로 보지 않고 인간의 생활양식이나 가치관, 신념 등과 연관된 문화 현상의 하나로 보았다. 그는 “금욕적 개신교의 직업 윤리관이 합리적 생활을 중시하는 근대 자본주의 정신을 탄생시킨 핵심이었다.” 고 주장했다. 노동·절제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 기업과 상업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이 맡긴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들이다. 베버는“직업 노동을 통해 자본을 증식하고, 창출한 부를 또 다른 부를 창출하는 데 사용하는 개신교의 윤리와 그 윤리를 기반으로 한 생활양식이 자본주의 정신을 출현시켰다.”라고 강조했다. 자본주의는 탐욕을 합리적으로 억제하고 조절하는 체제라고 보았다.

그의 업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프로테스탄트(개신교)는 세속적인 직업에서 거둔 성공을 구원의 증표로 삼았고, 이윤획득과 물질적인 성공을 신(神)의 축복으로 여겼다. 이런 새로운 사고방식이 전통주의적 경제 체제를 허물어버리고 근대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라는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증명했다.

▶세 번째 명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근대 자유주의 경제학의 사상적 토대는 개인의 이익추구가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애덤 스미스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임종 직전 “출간하기에 적절치 않은 모든 원고는 폐기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인성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적인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한 모험가였다. 국부론은 1776년에 발간한 저서로서, 스미스는 부의 원천은 노동이며, 부의 증진은 노동생산력의 개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생산의 기초를 분업(分業)이라고 했다. 그는 분업과 이에 수반하는 기계의 채용을 위해서는 자본의 축적이 필요하며, 자유경쟁에 의해서 자본축적을 꾀하는 것이 국부 증진의 정도(正道)라고 역설하였다. 인간의 이기심과 경쟁을 바탕으로 모든 참여자가 열심히 일하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것을‘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라는 개념을 처음 내세웠다.

‘국부론’ 중 가장 유명한 다음 구절은 언제 읽어봐도 구구절절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혹은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이익을 추구하는 그들의 생각 덕분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건 그들의 인간성이 아니라 자기애다.”

“모든 개인은 그가 좌우할 수 있는 모든 자본에 대해서 가장 유리한 용도를 발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의 1차 관심사는 자기 자신의 이익이다. 그러나 그 이익추구가 필연적으로 사회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략)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자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목적을 추구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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