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대표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위기가 닥쳤다.
10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2.1% 감소했으며, 수출과 생산은 각각 10.8%,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생산은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해 전년 동기대비 10.8% 감소한 36만 1158대를 생산했다.
또 판매는 지난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돼 전년 동기대비 12.1% 감소한 13만 7992대를 판매했다. 다만, 올해 국산차 누적 판매량은 92만 4555대로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했다.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전년 동기(-25.0%)와 전월 대비(-32.7%) 감소한 1만 7338대 판매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 판매점유율은 87.4%로 지난해 1월 이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부문의 경우 유럽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해외생산 증가 및 국내 파업 등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침체, 신흥시장 수요감소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 감소세가 지속돼 전년 동기대비 대수기준 14.9% 감소한 21만 9982대, 금액기준 14.6% 감소한 33조 9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생산분 판매증가에도 불구, 국내생산 차질 등으로 완성차 전체 해외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한 47만 6394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경·소형차가 줄어드는 반면, 다목적형차(SUV, CDV)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23% 급증했다”며 “이와는 상반된 국내 완성차 시장의 분위기로 완성차 기업 뿐만 아니라 관련 업종 기업들까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