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신용등급을 BB-로 하향 조정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대우조선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영업실적 불확실성 지속 여부, 정상화 지원 계획의 원활한 진행 여부 등을 하향조정 검토요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이번 등급 하향은 올해년 2분기 기준 3569억원의 영업손실 및 1조 479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추가로 나타나 지난 6월말 기준 1조 2284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잠식이 발생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경영정상화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지난해 대규모 부실발생 이후 손실발생 기조 지속,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 회계처리기준 위반혐의 및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등으로 인해 회사 경영관리 투명성 및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크게 하락하고 대외신인도가 저하됐다.
이에 최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 되고 있으며, 자본잠식 상태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경우 상장 폐지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이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회사의 자체적인 재무대응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가운데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의 추가손실 발생 가능성과 6월말 기준 2개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 1조 236억원을 포함한 해양프로젝트 인도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공모사채의 기한이익 상실 선언 가능성 등도 중단기적으로 회사의 유동성 위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정보 관계자는 “앞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자율협약 등의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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