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없는 회동” 이낙연 총리 방문도 거절
[파인내셜리뷰=이성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이낙현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야당을 일일이 방문하며 협치를 강조해왔다. 또 청와대 핵심 인사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역시 문 대통령의 행보에 발맞춰 야당을 찾아 협치 의사를 내비쳤다.
이 같은 의지의 연장선상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치권을 향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국무총리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한국당은 지난 31일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사실상 협치의 틀이 깨졌다고 판단했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일방적인 국정 설명회식의 성격을 가진 협의체 구성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이런 식(이 총리 인준)이라면 여야 협치의 정신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도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협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여야가 주체가 되고 국회가 주도하는 협의체 구성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제안드린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 권한대행은 “산적한 국정현안의 해결을 위해 협치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발목잡는 정치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안하겠다고도 여러차례 선언했다”면서도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사안이 전개된다면 제1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의 들러리, 2중대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권한대행은 이 총리의 당 방문도 거절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 총리가 오전에 당을 방문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 협치실종이 현실화되는 시점에 진정성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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