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도 송 후보자 ‘부적격’에 민주당, 적극적 방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26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야 3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비리 3종 세트’로 규정하는 등 송곳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3라운드로 예고된 6월 마지막주가 인사청문회 최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송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물론 정의당 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 낙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5일 이들 3명의 후보자에 대해 “그냥 넘길 수 없는 의혹들이 제기됐다”며 “국민적인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라도 청문회에 제대로 임할 계획”이라는 각오이고,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3명 후보자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다”며 날카로운 검증의 칼끝을 예고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역시 “문 대통령이 진정 방산비리 척결, 국방개혁, 적폐청산을 하겠다면 송 후보자 지명 철회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송 후보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비위, 의혹만으로도 국방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역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면서 특히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야 3당이 강력 반발하며 이들 3 후보자들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그간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던 정의당도 송 후보에 대해선 완고한 입장을 보였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 후보자의 경우는 과거를 보면 낙마사례”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송 후보자의 딸은 삼성SDI에 근무하다가 일신상의 이유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이직했다”며 “채용과정에서 국가유공자 자녀에 대한 가산점 5%가 반영되었는데, 이는 송 후보자가 서해 연평해전에서 세운 공훈을 바탕으로 충무공무공훈장을 수여받았기 때문에 관련법에 의거해 국가유공자로 지정받은 것으로, 이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받은 적법한 과정일 뿐”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또 송 후보자의 자녀가 국방과학연구소 재직 10년 중 휴가를 470일이나 쓴 것이 특혜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꾸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송 후보자의 자녀는 2명의 딸을 출산한 엄마이고 육아휴직 (1자녀당 90일) 기간이 180일 이었고, 이에 더해 공식적으로 보장된 10년간의 연차 (연간 21일)가 210일 이었으며, 그 외에 10년간 병가 또는 휴직기간 60일을 합하면 470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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