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미래 먹거리를 찾아 연일 과감한 투자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소프트뱅크가 이번에는 P2P대출 기업에 눈을 돌렸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 온라인 금융 스타트업 캐비지(Kabbage Inc.)에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캐비지는 사업의 외연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소상공인 온라인 대출 서비스라는 개념이 P2P 금융으로만 해석되고 있는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 전체에 진출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는 ‘소상공인’과 ‘온라인 대출 서비스’의 조합이 가질 수 있는 개념이 확장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의 대형 기술주 펀드인 비전펀드(Vision Fund)를 통해 이루어진다. 비전펀드는 930억달러 규모로, 최근 적극적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캐비지 기업 가치는 1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캐비지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프로바인은 “이번 거래로 향후 주식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비지는 지난 2008년 미국 애틀란타에서 설립된 온라인 금융업체로 주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아울러 캐비지는 소프트뱅크 외에도 블루런벤처스, UPS, 빅토리파크캐피털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2억3600만달러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소프트뱅크 투자 자금을 활용해 캐비지는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캐비지는 신규 결제 및 급여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프로바인 CEO 는 “스퀘어와 페이팔을 비롯한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비지는 올해 거래 금액 규모가 지난해 대비 4억달러 많은 최소 1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캐비지는 대출 서비스 외 ING, 산탄데르, 스코티아은행 등 금융기관의 온라인 대출 업무 간편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프로바인 CEO는 “캐비지는 내년 자사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통한 거래 규모가 약 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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