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업계, 상반기 순이익만 2천억 ‘호황’
부동산신탁업계, 상반기 순이익만 2천억 ‘호황’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6.09.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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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저금리와 주택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지난 6월말 기준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1052억원) 대비 886억원(84.2%) 증가한 19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순이익(2222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1개 신탁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403억원의 영업외수익을 거둔 하나자산신탁이 507억원으로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은 392억원, 한국자산신탁은 2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총자산은 2조 176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0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 975억원 증가한 반면 부채는 53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을 지표를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대규모 배당과 주식·회사채 등에 대한 증권투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58.6% 하락한 1016.6%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이 수치가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모든 부동산신탁사가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시장 상황이나 부동산 경기가 변동하면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와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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