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축소’ 아디다스 ‘확대’...“美서 진검 승부”
2018-11-17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글로블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각자의 방식으로 미국 유통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가 농구화 브랜드 조던(Jordan)의 신발 및 의류 판매 사업이 둔화로 인해 대대적인 전략개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 맷 파커는 나이키의 향후 전략을 ‘거대한 변화(massive transformation)’라고 밝혔다.
파커 CEO는 “우리 목표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반적으로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나이키는 유통부문 파트너사를 3만개서 40여개로 축소하고, 소수 소매 업체들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아디다스는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디다스 최고재무책임자(CFO) 함 올메이어(Harm Ohlmeyer)는 금융기관 UBS와 미팅서 “미국 내 최대한 많은 선반을 우리 브랜드 제품으로 채울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프레드 스피어스 UBS 애널리스트 프레드 스피어스는 “아디다스가 북미시장을 특히 강조한 이유는 절대적인 생산량 규모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라며 “시장 점유율 확보라는 장기적인 목표와 주주들의 단기 차익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포츠 업계는 브랜드 명성에 따라 변화가 잦은 시장”이라며 “이번에 나이키가 아디다스와 반대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결정한 것도 결국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