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량, 해외〉국내...“사상 첫 역전”
2017-09-27 신미애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국내 자동차 총 생산령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생산물량에 역전당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7곳의 국내 총 생산량은 277만 3067대로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 291만 6840대보다 14만 3773대 적었다.
이 같이 국내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보다 적은 것은 사상 첫 사례이다. 지난 2009년 해외생산의 두배 수준이었던 국내 생산량이 2011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데 반해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을 확대한 결과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흥국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4.4%나 감소하면서 국내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총 20차례 파업으로 약 11만4천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최근 준공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북경현대 제4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면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높은 인건비로 인해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이점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