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박사 조은섭의 사색] 칭찬
2018-11-23 파이낸셜리뷰
밤을 훔치고 달빛마져 가리고
우루루 차가운 공기가 들어선다.
따스함에 겨울을 비웃던 나무와
흙속에서 꿈틀이던 풀씨들의
겁먹은 표정이 안쓰러운 아침이다.
자고 일어나면 산이 깍이고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이 서있고
멱감고 물장구쳤던 넓고 많았던
개울물이 말라 도랑으로 변하며
아름다운 볼거리를 하나하나
빼앗김에 기운이 빠지고 있다.
환경의 아름다움을 잃는 속도 만큼
우린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잃어 버리고 있음을 살펴야 한다.
인정이 마르고 인심이 건조해지는
척박한 사회를 자녀에게 물려줄수는 없다.
인내를 기르고 인정이 풍성한
환경을 만들려는 배려와 용서를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