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화장품 업계, '그루밍족' 겨냥 남성 모델이 ‘대세’
2017-09-27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화장품 업계에 남성 모델 바람이 거세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원 대에 돌입하며, 2030 남성이 주요한 소비층으로 떠오름에 따라 화장품 업계가 남심 잡기에 나섰다.
또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증가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는 남성 피부 전문 브랜드 라인을 새롭게 런칭하거나 확장, 강화하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에는 안방극장을 종횡 무진하는 대세 남자 배우들을 브랜드 및 옴므 라인 모델로 연이어 발탁하며 남성은 물론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전용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딧세이’는 올해 새롭게 '블루에너지' 라인을 야심차게 런칭하며 배우 손호준을 모델로 발탁했다.
손호준은 최근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정직한 눈빛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인권 변호사 ‘이장고’역을 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2030 대한민국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된 블루에너지 라인은 남성 피부와 바다를 오랜 시간 연구해 온 아모레퍼시픽 오딧세이 기술력의 정수가 담긴 제품으로, 모델 손호준을 필두로 젊은 타깃 남성에게 어필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던 손호준이 드라마 출연으로 지적인 매력까지 갖추며 브랜드 호감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배우 박보검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랑(LLang)’은 탁월한 선구안 덕에 미소 짓고 있다.
최근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왕세자 역으로 출연 중인 박보검의 인기가 안방극장을 뒤흔들며 랑의 인지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랑은 광고 모델로는 최초로 남자 배우인 박보검을 발탁했으며, 박보검은 랑의 옴므 라인 ‘젠틀맥스’를 비롯 여성 화장품 라인을 아우르는 대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랑’은 모델 박보검을 통해 브랜드 핵심 타깃인 2030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 및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배우 마동석은 최근 영화 ‘부산행’에서 상남자 매력을 뽐내며 ‘국민 마초남’ 대열에 합류, 큰 인기를 얻으며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 광고 모델로 캐스팅됐다.
마동석은 광고 촬영장에서 평소의 마초 이미지와는 달리 러블리하고 깜찍한 복장으로 등장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클라란스'의 남성 라인 '클라란스 맨'은 배우 이상윤과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었다.
이상윤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 이상윤의 반듯한 이미지와 연결되는 유쾌하고 단정한 건축학과 시간강사 ‘서도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앞으로 드라마 인기가 더 높아진다면 이상윤의 이미지와 브랜드 이미지 간 시너지 효과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