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미래 성장 동력은 ‘엔진사업’
2018-11-24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엔진사업이 앞으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1위 농기계 업체인 로볼(Lovol)과 엔진 생산 관련 조인트벤처(JV) 설립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50:50 비율로 ‘로볼두산’이 설립되며, 두산인프라코어는 G2엔진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로볼은 천진에 보유한 생산시설을 제공한다.
G2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현재는 두산밥캣에 납품하고 있으며, 친환경·클린 엔진으로, 미국의 환경 규제(tier-4 final)를 통과한 엔진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경기순환적(cyclical)인 굴삭기 사업 이외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G2엔진 개발 뒤 두산밥캣에 납품하며 생산실적을 쌓았고,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외부 매출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에는 글로벌 2위 지게차 업체인 키온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농기계 전문 회사인 로볼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건설기계 엔진 시장과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단기에 의미 있는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장기공급이 확보된 계약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를 통해 회사의 실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는 점에서 로블과의 JV 설립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