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27일 발행어음 판매...‘금리 2.3%’

2018-11-24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오는 27일부터 발행어음을 판매에 돌입한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자산부채관리위원회(ALCO)를 개최하고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수익률을 연 2.3%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9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2.0%로 각각 책정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연 1.2%의 수익률이 제공된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이 연 1% 후반대, 증권사 CMA가 연 1%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단기금융업은 금융회사가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는 업무다. 증권사는 이 돈을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에 빌려주거나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한투증권에만 단기금융업을 허용해, 한투증권은 경쟁사들보다 발빠르게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은 “수신금리를 단기적으로는 실질 금리로 운용하고, 시중금리와 고객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조정할 것”이라며 “업계 최초로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혁신·중소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