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변신은 무죄...외식업계, 쌀로 만든 신메뉴 출시 봇물
2018-11-26 채혜린 기자
쌀로 만들어 더욱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
쌀은 어떤 방법으로 조리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쌀 면은 밀가루로 만든 면보다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고 튀김 옷으로 사용했을 때는 빵가루보다 바삭한 식감을 낸다. ‘쌀로 만든 면 요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쌀국수다. 최근에는 건조면 대신 매장에서 직접 뽑는 생 쌀면으로 조리하는 쌀국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의 베트남 음식 전문 브랜드 ‘분짜라붐’은 인기 메뉴인 ‘하노이 쌀국수’에 들어가는 생면을 매일 매장에서 직접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 내에 준비된 제면기를 사용해 매일 아침 뽑아내는 쌀 생면은 시중에서 자주 쓰이는 건조면과 대비했을 때 더욱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속이 비칠 만큼 투명하고 얇은 면발에 깊게 우려낸 소 사골과 양지 고기 육수가 가득 배어져 더욱 깊고 진한 쌀국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분짜라붐에서 직접 만드는 쌀 생면은 ‘하노이 쌀국수’ 외에도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베트남식 비빔국수 ‘하노이 직화 분짜’에도 활용되고 있다. 쌀가루는 기름 흡수율이 적어 조리 시 더욱 바삭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교촌 라이스 세트’가 대표적이다.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한 ‘교촌 라이스 치킨’은 쌀 튀김옷을 입혀 쉽게 눅눅해 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교촌 라이스 세트’는 치킨과 허니갈릭, 크림치즈, 겉보리 소금 등 3가지 맛의 디핑 소스와 웨지감자로 구성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쌀 튀김옷으로 더욱 담백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교촌 라이스 세트’는 출시 40일 만에 주문량 4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주문량으로 치킨 업계의 대세 메뉴로 떠오르기도 했다.영양과 풍미까지 더한 쌀 요리로 건강까지
쌀로 만든 요리는 밀가루로 만든 요리와 비교했을 때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크고 칼로리가 적을 뿐만 아니라 소화에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출시된 쌀로 만든 피자나 핫도그, 디저트류들은 특히 건강을 신경 쓰는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 배달피자 전문점 ‘도미노피자’는 저칼로리에 항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진 흑미로 만든 ‘슈퍼시드 앤 스테이크 피자’를 출시했다. ‘슈퍼시드 앤 스테이크 피자’는 국내산 흑미에 아마시드, 병아리콩, 귀리, 퀴노아, 햄프시드, 렌틸콩 등 6가지 슈퍼시드를 함유한 도우에 안창살과 풀드치킨을 넣어 영양과 풍미를 더한 프리미엄 스테이크 피자다. 뿐만 아니라 일반 밀가루 대신 건강한 흑미 웰빙 도우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올 한해 핫도그 열풍을 선도했던 명랑시대 쌀 핫도그의 ‘명랑핫도그’는 쌀을 첨가한 발효 숙성으로 매일 아침 건강하게 반죽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쌀을 함유해 바삭함과 쫄깃함이 조화된 건강한 영양 간식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핫도그 메뉴에 어울리는 3가지 종류의 시즈닝에 5가지 종류의 소스까지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출시한 ‘라이스칩’ 역시, 건강을 고려한 이색 쌀과자로 전 연령대로부터 사랑 받는 메뉴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쌀 과자류 제품은 농촌지역 영농조합법인과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으로 생산된 국내산 쌀을 이용해 만든 식품들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