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채용 전 과정 외부 위탁...경영 혁신안 발표

2018-11-2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였던 우리은행이 신입행원 채용 관련 모든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직원 평가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경영혁신을 추진할 전망이다. 27일 우리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안성 연수원에서 영업점 전직급 직원 100명이 참여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끝장토론’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혁신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우리은행은 ‘공명정대한 사람중심 은행’, ‘현장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은행’, ‘소통과 화합을 통한 행복한 몰입’ 등 3대 주제를 중심으로 100대 혁신안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신입행원 채용 프로세스와 관련해 필기시험을 신설하고 서류전형, 면접 등 채용의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또 반일근무제와 안식휴가제를 도입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해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경영평가 방식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하고 평가 주기도 반기에서 연간으로 변경해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소통과 화합을 위해 영업현장과 경영진간 핫라인을 상설화하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징계원칙을 확립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호칭을 축소하고 회의문화도 개방형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역할(CSR)에 대한 혁신안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스타트업 기업과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은행 소유 부동산에는 공공유치원을 설립하고 벤처기업 등을 위한 무료 공공사업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비율을 현재 1% 수준에서 향후 3%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 이용자의 연체이자 감면 또는 면제를 검토하는 등 국민과 상생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중 노사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주제별 혁신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청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확정된 혁신안을 전사적으로 추진하여 우리은행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