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를 미리 예측해 공시하는 ‘유니켐’
2018-11-27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코스피에 상장중인 유니켐이 이틀 뒤에 일어날 내용을 미리 예측해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 파장이 일파만파다.
유니켐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기존 22.15%에서 0.28%포인트 상승한 22.43%로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유니켐의 최대주주는 (주)T모, A모 씨, B모 씨 등 3인으로, 이 가운데 B모 씨가 장내매수를 통해 14만주를 사들여 지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유니켐의 공시에 문제점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B모 씨는 오는 29일 장내매수를 통해 14만주를 매입해 기존 36만 3979주에서 50만 3979 주로 증가했다.
문제는 장내매수 날짜가 29일이라는 점이다. 29일은 본 기사의 작성 날짜인 27일의 이틀 후 시점이다.
결국 유니켐은 이틀 뒤에 일어날 일을 미리 예측해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한 셈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유니켐 측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 오기 일 수 있고, 매매체결은 오늘 하고 결제는 29일에 진행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권시장에서 유니켐은 전날 대비 45원(3.32%) 상승한 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