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 ‘랠리’...대출금리는 어떻게?”

2018-12-04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이후 상황에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먼저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11개 정기예금과 18개 적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정기예금인 ‘위비슈퍼주거래예금’은 0.3%포인트 인상된 최고 연 2.1%로 금리가 조정됐다.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0.2%포인트 올라 최고 연 4.7%가 된다.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은 4일 예·적금금리 인상에 동참한다. 신한은행은 평균 0.1~0.3%포인트, SC제일은행은 평균 0.3~0.4%포인트 인상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신한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은 기존 최고 0.1%포인트 올라 최고 연 2.1%로 상승하게 된다.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도 0.1%포인트 올라 최고 연 2.1%로 오를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한국은행 인상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씨티은행은 한국은행 인상폭인 0.25%포인트 이상으로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다. SC제일은행 경우 ‘퍼스트정기예금’은 0.4%포인트 올라 최고 연 1.14%로 오르고 일반 정기예금도 0.3%포인트 가량 올릴 방침이다. KEB하나은행도 이번 주 초 예·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예금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한다. 최고 연 2.12%에서 판매되던 ‘왈츠회전예금2’는 연 2.32%로 약 0.2%포인트 올리고, ‘e-금리우대예금’도 연 1.85%에서 연 2%대로 조정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 러쉬에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적금금리 인상에 가세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2일까지 연 2.4%로 0.2%포인트 올린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1000억 원 한도로 한시 판매한다. ‘코드K 정기예금’은 연 2.25%로 0.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도 이르면 이번주를 인상 시기로 잡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체의 여·수신금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리 인상에 이어 오는 1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예금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금리 인상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