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당에서 결정하면…”

“튼튼한 3지대로 다당제 구축” 등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2017-12-04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에서 (결정)하면 무엇이든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함께 외연 확장 방안과 다당제를 공고히 하는 방안, 바른정과 연대 방안 등을 밝혔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당 대표로서 가장 큰 책무는 당을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지대론’에 대해선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기득권 양당구도를 혁파하기 위한 3지대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5월 대선에 패배한 후 당이 처한 한계와 한국 정치구도를 볼 때 ‘이대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게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4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는데,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 극복과 다당제 정착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구도 극복 △박제화된 정치이념 극복 △정치세력과 인물 교체 등이다.

국민의당의 한계성에 대해선 “국민의당이 어떨 때는 ‘민주당 2중대’, ‘한국당 2중대’라는 모함을 받지만, 원칙과 합리성에 기반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대북정책 중 유일하게 일관성이 지켜지는 것은 혼선이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여야에는 안보가 없고, 항상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의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2018년도 예산안이 법정시한을 넘긴 것에 대해선 “지난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 공무원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 등의 약속을 왜 지키지 않고 무조건 증원해달라고 하는지 정부·여당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문제 삼았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때문에 당내 갈등이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은 예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며 “정책연대를 통해 과연 얼마나 (바른정당과) 생각이 같은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