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왜 ‘소리바다’는 서버를 10배나 증설했을까?

2018-12-0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소리바다가 최근 트래픽 및 데이터 증가로 서버를 최대 10배 보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최근 음원 서비스 서버 규모를 이미 기존의 2배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트래픽 증가 및 제공음원 증가에 맞춰 최대 10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비바다 관계자는 “지난 10월 24일 삼성뮤직과 밀크가 통합됐지만, 실제 전체적인 시스템 통합은 이달 마무리 된다”며 “내년 본격적인 가입자수 증가를 앞두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리바다는 삼성뮤직의 음원서비스 파트너사다. 음원공급 및 트래픽 서버 인프라 제공까지 맡고 있어 삼성뮤직의 유료 가입자수가 늘어나면 소리바다의 실적 개선 효과도 높은 편이다. 음원 업계에서는 소리바다가 기존 밀크 사용자가 유입되면서 트랙픽이 크게 증가했으며, 내년부터 삼성뮤직의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서 삼성뮤직을 활용한 마케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소리바다 측 설명이다. 또한 삼성뮤직으로 통합된 밀크서비스가 이미 삼성전자가 출시한 서비스 가운데 대중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략적인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과거 SK텔레콤은 로엔의 음원서비스인 멜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자사 가입자 만족도를 높이고 멜론의 시장점유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구매자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음악서비스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AI(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기대 요소로 분석된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최근 안정적인 음원 서비스를 위해 서버를 증설했다”며 “소리바다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메인 사업인 음원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투닷컴, 티브이데일리 등 연예 매체들을 보유해 소리바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삼성뮤직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실적 신장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