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임 감사원장에 최재형 내정
2017-12-07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감사원장에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내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최 원장을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1956년 경남 진해에서 출생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사법연수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전임자가 퇴임한 후 공석이던 자리를 드디어 메우게 된다는 의미 외에도, 청와대가 강화된 고위직 인선 기준을 발표한 이후 첫 후보 지명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감사원의 독립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해 원장에는 고위급 법조인이 발탁된 경우가 많다. 전임자인 황찬현 전 원장 역시 판사 출신이다.
윤 소통수석은 “다양한 영역에서 법관으로서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건 당사자의 애환과 고통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재판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 신임 감사원장은 사시 합격 후 사법연수원에 재학하던 시절, 몸이 불편한 동료 연수생을 2년간 업어나르며 함께 공부한 미담의 주인공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