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주택담보대출 평균 “1억원대”
2017-09-28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서민들이 은행권과 카트사·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를 통해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1인당 평균 1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중 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의 대출금이 금융권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1인당 대출금도 여신전문회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1인 평균 대출금액은 1억 1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0만원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1인당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지난 2013년말 8680만원에서 2014년말 9020만원에 이어 지난해말 9930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의 1인당 평균 주담대 대출액 역시 1억 790만원으로 1억원대를 상회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1인당 대출금이 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은 규모(850만원)로 증가하며 1인당 대출금액도 가장 커졌다.
여신전문회사 1인당 주택담보대출은 2013년말 9200만원에서 2014년말 97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더딘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빨라졌다. 지난해 말 은행권과 유사했던 대출액(9940만원) 규모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또한 보험사의 1인당 주택담보대출은 1인당 평균 978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 등 단위조합)은 각각 8450만원, 7840만원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014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최근 2~3년 새 빠르게 증가해 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2조 7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477조 2000억원 대비 35조 5000억원 증가했다.
박찬대 의원은 "정부가 추진한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가 1인당 가계부채 평균을 1억원 단위로 만들었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