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간편 요리 세트 시장’ 진출...‘심플리 쿡’ 론칭

2018-12-17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GS리테일이 4차 식문화 혁명을 이끌 간편 요리 세트(Meal Kit·밀키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밀키트 관련 산업은 최근 미국의 이커머스기업 아마존이 진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대에 이른다. 17일 GS리테일은 밀키트 배송 서비스 ‘심플리 쿡’(Simply Cook)을 론칭하고 오는 22일부터 온라인쇼핑몰 GS프레시와 종합 푸드 플랫폼 스타트업 ‘해먹남녀’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에는 GS25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서도 판매를 진행한다. 19일부터 GS리테일 내부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판매 진행 후 22일 외부 고객 대상으로 선뵐 예정이다. 심플리 쿡은 요리에 필요한 육류, 야채,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칼질도 필요 없이 바로 조리 할 수 있는 상태로 정량만큼 포장한다. 상세한 조리법과 함께 제공하는 토털 서비스다. 고객들은 레시피에 맞게 준비된 식재료를 그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최대 30분내에 직접 만들 수 있다. GS리테일은 기존 렌지업만으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나 반조리 상품(RTC)과의 차별화를 위해, 육수나 소스를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요리에 적당하게 다듬어 신선한 상태로 포장해서 제공한다. 심플리 쿡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밀키트로 요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레시피카드와 함께 판매 채널의 웹과 모바일을 통해 조리 동영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심플리 쿡은 최초 갈비찜, 스키야키, 월남쌈, 파스타 등 14종의 밀키트를 선보인 후, 향후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 고객들은 GS프레시나 해먹남녀를 통해 심플리 쿡의 다양한 밀키트를 주문할 수 있다. 전날 밤 10시까지 주문 완료된 건에 대해서 다음 날까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또한 GS 프레시의 새벽배송이 가능한 서울 지역에서는 전날 오전 10시까지 완료된 주문은 다음 날 새벽 원하는 곳 문 앞으로 배송돼 아침 식사도 할 수 있다. 향후 외출 등으로 집에서 상품을 수령하기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가까운 GS25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옴니채널 시스템’도 구축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GS리테일이 밀키트 사업에 나선 것은 시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확신해서다. GS리테일은 1~2명의 자녀를 둔 바쁜 맞벌이 부부가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직접 요리한 음식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단란하게 즐기고 싶은 욕구에 주목했다. 현대인은 자신이 손수 요리한 레스토랑 수준의 근사한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행복한 식사 시간을 꿈꾸지만, 정작 마트에서 장을 보고 요리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 GS리테일은 도시락을 제조해 왔던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기에는 자회사인 후레쉬서브에서 밀키트 생산을 진행한다. 향후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에 맞춰 2·3 생산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밀키트 배송 서비스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닌 아직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니즈를 개발해야 하는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키트는 단순히 편리함만을 추구한 먹거리가 아닌, 직접 맛있는 요리를 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은 고객의 바람을 녹여낸 서비스다. 향후 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