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20일...‘제주공항 면세점’ 새 주인 결정된다”

2018-12-1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오는 20일 제주국자공항 면세점의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와 호텔신라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오는 19~20일 1박 2일간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진행된다. 관세청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회 심사위원 97명을 위촉했다. 이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이번 심사를 맡게 된다. 오는 19일에는 양양공항 면세점, 20일에는 제주공항과 서울 시내면세점에 대한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심사 결과는 20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경영난에 처했다는 이유로 지난 7월 특허 조기 반납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분위기는 냉랭했으나 한국과 중국의 사드 갈등 봉합과 임대료 부담을 낮춘 새로운 방식 제안으로 면세점 ‘빅3’인 롯데와, 신세계, 호텔신라가 모두 입찰 경쟁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지난달 신세계가 탈락한 이후 롯데와 호텔신라가 최종 후보로 남아 경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했던 경험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제주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1년 3월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면세점 1기부터 현재 3기(2015년 9월~2020년 8월)까지 운영했던 경쟁력도 내세우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홍콩, 인천 등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 사업자이고 제주도에서 시내 면세점과 호텔을 동시에 운영 중이라는 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등 지역맞춤형 사회공헌활동과 제주관광산업 발전 기여 등도 강조점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제주 공항 면세점은 내국인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기여도가 높은 곳”이라며 “중국인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면 제주공항 새 면세점 사업자는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