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내벤처 통한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 지속
2018-12-28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내부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신사업을 창출하는 ‘롯데 사내벤처 프로젝트 2기’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하향식 지시가 아닌 ‘상향식 혁신’을 통해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롯데는 내년 2월 9일까지 롯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임직원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도록 참가 주제 및 제출 분량 등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공모가 끝난 후에는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1차 선별한다.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직원들은 다시 1달 동안 사업화 모델을 고도화시킨 후 롯데 계열사 대표 및 임원들이 최종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사업화 설명회를 통해 최대 3인을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직원은 잡포스팅 등을 통해 팀 멤버를 구성한 후 롯데의 창업보육전문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에 파견돼 1년 동안 독자적인 사업 활동공간에서 내외부의 불필요한 간섭 없이 신사업에 도전하게 된다.
1년 후에는 최종 사업화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분사(스핀오프)하거나 원소속사로 복귀할 수 있다.
롯데는 효과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사업초기지원금 및 투자금 3천만원을 지급하고,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전문가와의 1대일1 멘토링, 벤처기업 관련 집중화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6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작으로 사내벤처 프로젝트 1기를 진행했다. 열정적이고 재기 넘치는 직원들의 참여로 2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평가를 통해 아웃도어 기저귀를 제안한 ‘대디포베베’를 사내벤처로 선정했다.
대디포베베는 지난 6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아 내년초 제품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하고,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문화위는 충주, 부여의 롯데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기업문화에 대한 의견을 기탄없이 나눴으며, 역멘토링 도입, 남성의무육아휴직제 강화, 전 그룹사 PC-OFF제 도입 등을 내년부터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2018년에도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추진 과제들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 변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환경에서 비즈니스와 신기술을 연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출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문화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