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10명 임원 승진...전년比 10%↓
2018-12-28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 이번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의 348명보다 10.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 확대, 기획·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이 특징이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증가했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비중은 지난해 38.2%에서 44.2%로 6%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아울러 부사장 승진자 15명 가운데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 절반이 넘는 8명이 연구개발·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기획·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했다.
부사장 승진 임원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이다.
과감한 외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Maik Ziegler)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현대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업무를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