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대마초 사업중인 ‘뉴프라이드’는 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까?
2018-12-2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미국에서 대마초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증시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뉴프라이드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7일 뉴프라이드에 대해 공시불이행 및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와 관련 뉴프라이드는 지난 27일 최대주주 SRV엔터프라이즈(SRV)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SRV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주식 358만여 주를 시장에서 처분했다. 지분율로는 5.81%에 해당된다.
회사 최대주주가 주가가 최고점에 있을 때 보유주식 전량을 장내에 처분한 일이 발생한 셈이다.
때문에 28일 증시에서 미국 대마초 사업으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탔던 뉴프라이드는 전날 대비 29.70% 급락한 2450원에 거래됐다.
앞서 종가 기준 뉴프라이드 주가는 지난달 28일 1295원을 기록했으나, 다음날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775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조정을 거치고 이달 11일 3900원에서, 12일 4705원, 13일 4850원, 14일 6300원까지 치솟았다. 15일에는 747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고 종가는 631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키프로스 국적으로 자금·경영 컨설팅, 인수·합병(M&A), 해외자산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SRV는 지난해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뉴프라이드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4072원이었다. 시세가 취득 가격 이상으로 올라가자 차익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프라이드 일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사실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이번 사태는 대주주의 농간이다”라며 “대마 등 회사 사업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경영권은 안정화 돼 있고 대마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총 342만284주(4.51%)를 보유한 골든키자산운용으로 단순 투자자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골든키자산운용에 의결권 협조를 요청하고, 향후 자사주 매입과 종업원지주제를 추진하는 등으로 안정적 경영체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