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 앞질렀다”
2019-01-0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닷컴의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9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워즈오토닷컴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증가율을 전년 대비 2.7%로 추정했다. 비교적 완만한 증가율이지만 세계 인구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수요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판매 실적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15%에도 못미쳤지만 지난해에는 4분의 1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서유럽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있고, 브라질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신흥 시장의 수요가 회복된 것도 세계 자동차 수요를 뒷받침했다.
반면 지난 수년간 호조를 보였던 북미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지난해 판매 실적이 2016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덕분에 상용차를 제외한 글로벌 경차 판매 실적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흥 시장의 소득 증가로 아시아에서 신차의 최초 구매자, 중고차 구매자도 확대되고 있다.
워즈오토닷컴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 2009년 이후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세계 인구 증가율은 1.2%를 기록했다.
세계 각지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10억대를 돌파했다. 워즈오토닷컴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운행 대수가 3분의 1 가량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