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 맞은 KCC, 올해의 화두는 '스마트공장'
2019-01-04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KCC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스마트 공장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조직 혁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KCC에 특히 중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KCC 관계자는 “정몽익 KCC사장이 올해 주요 경영방침으로 '최고의 품질과 신뢰도 확보'를 제시했다”며 “이를 위해 생산 현장의 자동화와 빅데이터 분석으로 생산 최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도료, 실리콘, 건축자재 등 유·무기 소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생산현장의 효율화와 혁신이 특히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대한 준비체계를 미리 갖춰놓겠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스마트 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으로 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생산현장의 자동화를 통한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ES(통합생산관리시스템) 기반의 빅데이터 확보와 자동화로 최고의 품질과 신뢰도를 확보해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 기술, 고객 서비스의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사물 인터넷(IoT), 가상물리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접목시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KCC는 올해 대내외 사업 환경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주요 계열사가 국내외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서둘러 확보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국내의 인구절벽에 따른 소비절벽과 산업변화는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를 낳고 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외로 뻗어나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 생존을 위한 과제라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KCC는 중국 톈진과 충칭에 신규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인도, 중동 등 새로운 지역의 현지화를 가속화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어떤 위기에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모방 불가능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때 외부 리스크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게 정 사장의 지론이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인해 국내 상당 수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KCC의 수용성 컨테이너 도료부문이 중국 내 역대 최고 성장세를 달성하며 현지 시장 1위로 올라선 건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KCC그룹은 지난 1958년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영등포에 세운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가 시초다.
이후 1973년 사명을 주식회사 금강으로 변경했고, 1974년에는 건축용 도료를 생산하는 고려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해 2000년에 두 회사를 금강고려화학으로 합병했다.
2005년 KCC로 상호로 변경했으며 KCC,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등 국내외에 2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6년 연결기준 3조4905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