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 신약 라이선스 ‘1조원’ 계약 ‘대박’
2017-09-30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지난해 8조원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제약사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한미약품이 올해도 대박의 포문을 열였다.
30일 한미약품은 자체 임상 1상 개발중인 RAF 표적항암신약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8천만달러와,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8억 3천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또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 될 경우, 판매에 따른 두자리수 로열티도 받는다. 해당 계약의 전체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는 “항암제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보유한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제넨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HM95573이 암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넨텍의 제임스 사브리 부사장은 “이번 협력에는 전 세계 유망한 과학기술을 도입해 암환자들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제넨텍의 신념이 반영돼 있다”며“ 한미약품의 과학적 통찰력과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를 표적하는 혁신적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