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비트코인 연계 ETF 출시허가 신청...“대중화 앞당기나”
2019-01-08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비트코인 선물과 연계된 ETF(지수연동형 펀드) 출시 허가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NYSE가 연초에 미국 SEC에 비트코인 선물과 연계된 5개의 ETF 상품 출시를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도 연동된다.
NYSE는 비트코인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할 수 있는 5가지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5개 ETF 상품은 디렉시온 자산운용이 설계했다.
코인루츠의 데이브 웨이스버거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한 레버리지 상품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YSE의 신청이 허용되면 NYSE는 미국에서 3번째로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권 거래소가 된다. 앞서 CBOE는 지난달 10일, CME는 지난달 17일 각각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다.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NYSE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 비트코인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선물을 거래하는 CME와 CBOE는 전문가들이 주로 참여하지만 NYSE는 일반 증권거래소이기 때문에 개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도 가상화폐를 정식 투자 상품으로 내놓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NYSE가 올해가 들어서자마자 SEC에 ETF 상품 출시를 요청한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메릴린치 등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비트코인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 않지만, NYSE가 비트코인과 연계된 ETF를 출시할 경우 관련 상품을 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르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