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0조원 시대 열어
2019-01-0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활짝 열였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5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모두 사상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63.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239조6천억원, 53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는 각 사업부문별 실적이 별도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4분기에 반도체 부문 특별상여금과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등 다른 사업들도 선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실적은 고공비행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경기에 대해 일부 외신에서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는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8천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65조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는 환율하락과 반도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중국과 미국의 견제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