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올해 신약 임상으로 호실적 기대
2019-01-0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했지만 올해 품목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원료의약품(API) 부문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역성장이 추정되지만, 일반의약품(OTC), 생활용품 사업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8% 감소한 216억원, 매출은 4.7% 증가한 36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잠성실적을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소발디, 하보니(각 C형 간염) 등 도입품목 효과 및 프리베나(폐렴구균 백신) 잔여 재고 소진으로 4분기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233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OTC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늘어난 322억원,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14.3% 증가한 304억원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OTC와 생활용품 부문은 TV광고 효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API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줄어든 654억원으로 길리어드 C형 간염치료제 매출 감소의 영향이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품목 비중 개선에 따라 마진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26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하고, 매출액은 1조5796억원으로 8.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트윈스타 제네릭 경쟁 심화, 비리어드 개량신약 등장, 프리베나 판권 상실 등으로 상품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개량신약 신제품 4종으로 상품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C형 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API) 수출 감소도 에이즈치료제 API 매출로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올해 신규 진입하는 임상시험 3건으로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 2분기 면역항암제 ‘YH24931’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 등이 임상시험 1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폐암 환자 대상 1/2상이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4분기 임상이 종료될 것이고 연내 미국에서 추가 임생 개발이 계획돼 있다”며 “올해 약 11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