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인도 아이스크림 1위 기업 ‘하브모어’ 1650억원에 인수 완료

2019-01-09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롯데가 중국 시장의 의존을 벗어나기 위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러시아 현대호텔 인수,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 진출 등에 이어 롯데제과도 인도 사업을 확장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8일 오후 6시(현지시각) 인도의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인수식은 하브모어 본사가 위치한 인도 아메다바드(Ahmedabad)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용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롯데제과 관계자들과 인도 구자라트(Gujarat)주 정부 관계자와 현지 기업인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인수는 롯데제과가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수금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650억원이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판매회사다. 지난 1944년에 설립돼 73년 역사를 갖고 있다. 지역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의 사업 역량 그리고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유통 경로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이번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통해 서북부에 한정됐던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김용수 대표이사는 “하브모어의 인수로 롯데제과는 기존 초코파이, 캔디, 껌 등의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빙과 사업도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