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남경필 탈당…이학재·원희룡 가능성

연쇄 탈당 이어지면 통합 국면 변수 작용 ‘촉각’

2018-01-0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바른정당의 3차 탈당 사태가 일어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물살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9일 김세연 의원이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의석수가 10석으로 다시 한석이 줄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통합 불참을 공식 선언한 뒤 탈당계를 냈다. 여기에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탈당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 지도부는 연쇄 탈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남 지사는 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 워낙 강해 설득을 못 했다. 김세연 의원도 설득이 잘 안 됐다”면서 “이학재 의원은 최대한 설득하는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국민의당 중심의 통합’에 대한 바른정당 내 반발심이 커질 경우 통합 무용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민의당내 통합 반대파는 “양당 합당 시 의석수가 현재 40석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뺄셈통합’”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합 찬성파는 일단 향후 통합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바른정당 내 통합반대 세력을 미리 걸러내는 과정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된 개혁정당, 젊은 정당,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는 정당을 만드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이)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